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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세월호 엄마,아빠가 겪은 ‘7년’

(앵커)

세월호 가족극단이 네번째 이야기로 목포에 찾아왔습니다.

7년의 세월 동안
가족들이 거리와 광장에서
실제 겪었던 기억들이 무대에서 재연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학교강당에 꾸며진 작은 무대에서
세월호 엄마들의 연기가 펼쳐집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병력에 포위돼
용변조차 보지 못했던 경험이 무대에서
재연됐습니다.

"비켜요 화장실 좀 가게. (비킬 수 없습니다)
왜 못 비키는데요? (비키지 말란 명령을 받았으니까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자식을 잃은 엄마와 아빠의 경험들은
'기억여행'이란 연극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정성욱 / 단원고 2-7 정동수 아버지
“어머니 아버지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왔고,
왜 우리 아이들을 기억하고 왜 진상규명을 해야하는지 알리고 싶어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목포지역 중학교 1학년생들

학생들은 연극을 보면 자신들이
초등학교도 입학하기도 전인
2014년 그 날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TV 속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만
어렴풋이 들었던 세월호와 세월호 가족들의 이야기가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 차시혜 / 목포여자중학교 1학년
“그때 7살이었는데 배는 계속 뒤집혀있고 대통령이
아무것도 안하고.. 어릴 때라 잘 기억은 아는데 그렇게만 기억이 나요”

지난 2016년부터 무대를 올린
세월호 가족극단은 올해 네번째 이야기로
지난 달부터 전국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의 엄마이자 출연배우들은
연극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고 말합니다.

* 이미경 / 단원고 2-6 이영만 엄마
“시민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연극을 하게되면서
시민분들이 저희 공연을 찾아주셔서 감사했고..”

감염병 위기로 올해 대부분 공연을 올리지
못했던 세월호 가족극단은 목포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도 무대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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