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양시가 철로 만든
초거대 이순신 장군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 번 좌절됐던 사업인데
광양시의회가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사업추진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시 진월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
인사말에 나선 정인화 시장이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공약인 '이순신 철동상' 건립을 언급합니다.
"차별화가 돼야 하고 관심을 끌 만한
관광 매력물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제가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던 것 중 하나가
초거대 이순신 장군 철동상을 만들겠다."
그러면서 동상 내부에
전승 기념관과 전시실, 카페 등을 설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힙니다.
"즐길 거리, 체험 거리를 집어넣었을 경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찾아올 수밖에 없다."
각 읍˙면˙동에서 열리는 시민과의 대화마다
자신의 공약 사항이었던
철동상 건립을 언급하고 있는 정 시장은,
1차 추경 예산안 심사 일정에 맞춰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을
시의회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콘텐츠가 충분히 갖춰질 경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동상 하나 세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양을 상징할 수 있는 내용이 잘 구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광양의 연관성이 크지 않고,
거대 조형물을 통한 관광객 유인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민자유치 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왜 여기에서 (이순신 장군을) 끌어들여서 그것을 하는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각 읍˙면˙동의 시급한 사항도 (해결) 못할 정도로
재원이 없는데 과연 철동상 용역하는 게 그렇게 시급한가.
민자유치로 추진한다고 한들
누가 이 사업을 하겠다고 달들 것이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용역비 확보에 실패하면
공약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정 시장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광양시는 시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설득에 나서는 한편,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과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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