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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남도 조직개편...다시 불붙은 '동부권 소외론'

(앵커)
한편, 어제(19) 전라남도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을 두고 전남 동부지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 정도의 조직개편으로 전남의 동부와 서부 간
균형발전을 말할 수 없다는 건데요.

민선7기와 8기, 전남 서부권에 집중된
공공기관 이전 등을 거론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동부권 소외론은 전남도가 남악으로 청사를 옮긴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고질적인 현안 문제였습니다.

행정 기능이 서부권으로 집중되다보니
전남동부권은 전남의 행정 변방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이후 김영록 전남지사는
성난 동부권의 민심 달래기에
공을 들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도청 동부권 통합 청사의 신축이었습니다.

여기에 동부지역본부를
동부권에 가장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기구 확대까지
함께 약속하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감도 증폭됐습니다.

하지만 오는 7월 개청을 앞두고 나온
동부지역본부의 조직 개편안은
지역 사회에 허탈과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전남의 동부권은 여전히 소외 지역 임을
다시한 번 확인시켜준 조직 개편안이었습니다.

"계속적으로 소외받았다 이렇게 느끼고 있잖아요. 그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기회가 동부 청사를 개청하는 과정일 텐데
그마저도 형식 흉내 내기 이런 것에 그친다면 동부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지역 사회의 상실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데는
전남도가 동부지역본부의 기능 확대를
암묵적 담보로 삼아
국가 공공기관 이전 등을 서부권으로 집중시켜왔기 때문입니다.

동부지역본부가 실질적인 전남도청 2청사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사이.

전남도가 새롭게 유치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한국섬진흥원,
농업기후변화대응센터 등 국가 공공기관들은
서부권으로 잇따라 터를 잡았습니다.

"한국 섬진흥원이 목포에 유치되는 등 공공기관 유치도 주로
서부권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부지역본부
확대 개편에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발표된 내용을
보니 상당히 실망스럽고 우려가 깊습니다."

전남동부권 도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수차례 다짐하며,
전남 발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던
김영록 지사의 광역 행정에 대한 진정성이
이번 조직 개편안으로 평가 절하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