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지자체마다 공공스포츠클럽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스포츠클럽은 배상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돼 있는데요
유도 강습 도중 학생이 다쳐 수술까지 받았는데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수년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문을 연 여수공공스포츠클럽입니다.
은퇴선수 등 전문가에게서
수준 높은 강습을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 유도와 카약, 요트 등 7개 종목이 운영되고 있고
매달 백여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곽소미씨도
2019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아들을
유도부에 보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수업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는데
이 부상으로 군대까지 못 가게 됐습니다.
* 곽소미/학부모
"형들은 군대를 갔다 왔는데 자기는 남자로서 의무를
하진 못한 거에 대해서 서글프고 자기가 장애자라는 낙인이
찍혔다는 사실에 대해서 많이 슬퍼했습니다."
3년이 다 된 지금까지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여수공공스포츠클럽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던 겁니다.
관련 법상 필수로 보험을 들도록 돼있는데
누락됐고,
해당 스포츠클럽은 사고가 난 이후에야
뒤늦게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여수공공스포츠클럽 관계자(음성변조)
"배상보험을 가입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것을 누락시켜서..."
6억 원의 보조금과 해마다 수천만 원의 운영비 등
국비와 시비가 지원되는 곳임에도
행정기관의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그때 당시에 아마 보험을 확인을 안 하시지 않았을까...
보험을 꼭 확인해야 하는 조항은 없거든요."
전남에서
이처럼 공공스포츠 클럽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16곳.
여수공공스포츠클럽은
유도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이 누락됐다는건 인정하면서도
다친 학생 측에 대한 보상은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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