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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봄 내음 가득 거문도 '해풍쑥' 수확 한창

(앵커)
요 며칠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물러가며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여수 거문도에서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쑥 수확이 한창인데 향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봄 내음 가득한 해풍쑥 수확 현장을
김단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여수에서 뱃길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 거문도.

바다를 품에 안은 언덕마다
푸른 쑥밭이 펼쳐집니다.

그윽한 쑥 향 가득한 밭에서
주민들은 겨우내 자란 쑥을 캐느라 분주합니다.
이곳 거문도 쑥은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다고 해서
해풍쑥으로 불리는데요.
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육지와 100km 넘게 떨어진,
청정지역에서 자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해풍쑥은 1kg당 1만 3천 원으로
일반 쑥보다 두 배가량 비싸게 팔립니다.

150여 가구가 쑥을 재배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어업 비수기철 쑥 농사로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 김영순/쑥 재배 농민
"다른 곳에 쑥을 쓰다가도 다시 거문도 해풍쑥을 쓰게 되거든요.
그 정도로 거문도 해풍쑥이 전국적으로 떡집에도 유명합니다."

3월까지는 나물용으로 팔리고
이후에는 쑥차와 쑥개떡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판매됩니다.

서울 가락동 시장과 대형 마트에 납품되고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황말희/주민
"쑥전, 쑥떡, 쑥개떡 이런 거 많이 나가요. 향이 말도 못 하지.
바닷가라 바람이 세서 해풍 맞은 쑥이라
다른 쑥하고는 비길 수가 없어요."

소금기 머금은 해풍으로 키운 거문도 쑥이
성큼 다가온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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