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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정부 심사 통과했지만...연향뜰 개발 '난항'

(앵커)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연향뜰 개발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 승인을 받았지만,
아파트 등 주택 건립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시의회에서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만 국가정원과 인접한
48만 제곱미터 규모의 연향뜰입니다.

순천시는
이곳을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며
사업비 2천 5백여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 8월에는 정부의 투자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의회 내부의 의견 수렴 절차가
수 개월째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천시의 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당초 콘도와 펜션 등이 들어설 부지를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용지로 변경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특히, 전면에 나서 문제를 제기한 허유인 의장은
관련 안건을 상임위원회에 배정하지 않으며
사업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여기는 미래산업 특구, 그리고 국가정원과 연계한
머무는 관광부지로 (조성해야 합니다.) 이런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를 짓는 다는 것은 아니다."

순천시는 경제성을 확보하고
정부의 투자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주택 용지를 확보할 수밖에 없었고,

적절한 정주 인구가 없을 경우에는
오히려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추후 시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 계획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며,

안건 자체를 상임위원회에 배정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 신길호 / 순천시 도시과장
"사업이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토지 보상가도
문제일 것이고, 토지 소유자들 입장에서는
2016년부터 사유재산권 제한을 했던 것도
또 문제가 되는 것이고..."

순천시는 이달 임시회에서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 다시 한번 협조를 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허 의장은 다음 주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을 상대로
연향뜰 개발 계획의 문제점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밝혀
합의점을 찾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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