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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대형 사고 이어질 뻔한 광주 모텔 화재

(앵커)
어제(29) 광주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불은 지하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조사는 지하층에 가득 들어찬 소방 용수를 빼낸
다음주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층 높이 건물 위로 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급하게 대피한 투숙객이 입과 코를 막은 채
소방 대원들에 구조됩니다.

연기를 빼내기 위해 깬 유리창 틈새로는
대피 못 한 투숙객이 있는지
바삐 찾는 소방대원이 보입니다.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후 7시쯤이었습니다.

* 임동의/ 목격자
"냄새가 나서 보니까 불길이 올라오더라고요.
내려가 보니까 지하에서 검은 연기가 막 올라오더라고.
3층에서 사람이 살려달라고 하고 한 분이 그랬어요."

건물에는 투숙객과 지하 유흥주점 업주 등
열일곱 명이 있었습니다.

아홉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옮겨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투숙객들은 화재 경보기 소리를 못 들었고
주변 사람이 깨우거나 연기 냄새를 맡고 나서야
탈출했다고 말합니다.

* 모텔 투숙객/ (음성변조)
"내 발밑에서 났어요, 불이. 뜨겁더라고요.
무슨 소리도 안 났어요. 그냥 우리 엄마가 일어나라고 하더라고요. "

소방 당국은 부상자들의 말과는 달리
건물에서 화재 경보기가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들의 말대로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는지
불은 왜 났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지하층에 가득 찬 물을 빼낸
다음주쯤에나 시작될 전망입니다.

* 이장신/ 광주 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단장
"지하에 노래홀도 있고 기계실도 있고 보일러실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는 종합적으로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이 지하 유흥주점에서
전기적 요인 등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업주를 형사 입건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