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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오르는데 역선택 방지? 국민의힘 딜레마

(앵커)
국민의힘 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각 후보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왜 그런지 짐작이 가능한데요.

그렇다고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는 결정을 쉽게 내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광주 목포 여수 MBC의 여론조사를 보면 범보수 진영의 후보 적합도에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35.4%대 28%로 홍준표 후보에 앞서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로 18.9% 대 2.2%로 홍 후보의 적합도가 월등하게 높습니다.

이런 흐름을 놓고 윤석열 후보나 최재형 후보측은 역선택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 장제원/윤석열 후보캠프 상황실장
"최근에 나온 다양한 또는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역선택 방지 조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이번 광주 전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8.6%로 열린민주당이나 정의당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20대 이하에서는 17.4%, 30대는 9.9%로 젊은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습니다.

이른바 '호남동행'과 '이준석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호남과 젊은층을 배제한다면 스스로 확장성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오신환/유승민 후보캠프 상황실장
"외연은 넓히고 더 확장적으로하겠다는 개방 경선 쪽으로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란을 겪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넌센스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복잡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선관위의 선택은 임박했고,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갈등과 대립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광주 목포 여수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ㅣ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조사의뢰:광주MBC 목포MBC 여수MBC
조사기관:(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지역:광주시,전라남도
조사대상:18세 이상 남녀
조사기간:2021.8.30~31(2일간)
조사방법:무선 전화면접(100%)
표본크기:광주 804명 전남 802명
피조사자 선정방법:성/연령/지역별로 할당, 3개 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광주 20.8%(3,872명 중 804명 응답)
전남 21.3%(3,759명 중 802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광주 전남 각 95% 신뢰수준 ±3.5%p
질문내용: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광주·전남 통합 결과는 유권자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

윤근수
광주MBC 취재기자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