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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데스크

취임도 전에..'인사 개입' 논란에 '실력 광주' 정책 우려

(앵커)
광주 교육계가 12년 만에
새로운 시교육감을 맞게 됐습니다.

정책 기조에도 여러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그런데 정식 취임에 앞서
인사 논란이 불거지는 등
마찰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시교육감 이정선 당선인에 대해
코드 인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정식 취임을 하기도 전에
오는 7월 1일자 정기 인사에
개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교육청지부는
이 당선인의 인수위가
필수보직기간 2년을 채우지 않은
일부 교육청 직원들에게 내신서를 제출하게 하고
인사발령을 단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신서는 광주시교육감 소속 공무원들이
향후 근무하길 원하는 기관이나 학교를 적어
제출하는 서류입니다. 

인수위가 당사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이 서류를 강제로 요구했다는 겁니다.

* 박상규 /전국공무원노조 광주교육청 지부장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하루 아침에 자리 빼라는 것은
얼마나 당사자께서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이 상태로 가면
정기 인사때마다 우리 지방공무원들은 불안에 떨어야 돼요."

전국공무원노조는 인사위원회가 열린 오늘도
피켓 시위를 하는 등 반발했습니다.

이정선 당선인 측은
아직 입기 중인 장휘국 교육감과 협의해
새 정책 시행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노조와 만나 소통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
"보은을 해드려야 할 사람도 한 명도 없고요.
일하는 교육청, 일하는 교육감이 되고 싶다고 해서 일 잘하는 사람을 추천을 받았고."

'다양성을 품은 실력 광주'로 요약되는
정책 기조에 대해선
걱정 어린 시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고교 기숙사 활성화 등
성적 우수자 위주의 정책이 되살아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고형준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
"성적 우수자들을 좀 많이 길러내겠다는 소수를 위한 교육 정책인데,
그것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은 결국에는 입시 부조리로 이어질 수 있는."

당선 소감에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던 이정선 당선인.

현재의 마찰과 우려를 풀어나가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