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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이어지는 점거 농성..시청은 "로비 비워달라"

(앵커)
광주시청 1층에서
보육 대체 교사들이 점거 농성을 시작한지
곧 한 달이 됩니다.

광주시는 시청 로비를 비워달라고 하고,
노동자들은 물러설 수 없다고 주장하며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육 대체 교사들의 농성은
강기정 광주시장 자택 앞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강기정 시장 결단하라"
"결단하라, 결단하라, 결단하라!"

시청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지 27일째.

기간제 근로자인 이들의 요구는 한결같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는 겁니다.

* 김가희 /공공연대노조 광주사회서비스원 지부장
"고용 안정의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지속적으로 투쟁할 예정입니다."

농성 기간 동안 광주시장과의 공개 면담이 이루어졌고
몇 차례 설전도 이어졌지만 접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는 기간제 근로자를 2년을 초과해 고용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보는 관련법에 따라
고용 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42명의 자리를 두고 181명이 지원해
모두를 고용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며
'이제는 시청 로비를 비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청 공무원들 역시 입장문을 내고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며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 김순옥 / 광주시 여성가족교육국장
"대관 신청이라든가 이 홀을 쓰고 싶어하는 요소가 많은데
이 분들이 있어서 많은 행사에 차질이 오고..."

광주시는 노동자들이 무단 불법 점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히는 가운데
보육 대체 교사들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언제든지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행정당국이 갈등을 봉합하고
출구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