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병원 전공의 7명이
사직의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터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대 병원 내과 전공의 7명이
어제(15)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7명 모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병원 면담에서 개인적인 이유를 들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과 원광대병원 등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어
조대병원의 다른 전공의들도 추가로
사직서 제출에 동참할 확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직서가 수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라 조대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320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는
전남대병원에선 아직까진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집단사직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광주시 의사회측은 의료 시스템 정상화는
의대 증원이 아닌 수가 정상화 등
의료시스템을 손보는 것이 먼저라며
전공의 뿐만 아니라 개원의들도
집단 휴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박유환 광주광역시의사회 회장
"의료가 잘 되기 위해서는 의료를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언제든지 정부하고 토론을 하고 매스컴에서 토론을 하자고
계속 우리 의사협회에서는 요구를 했었고.."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응급 당직의 핵심을 맡고 있어
이들이 집단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이 커져 환자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불법적인 집단행동은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따른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병원 4곳과 보건소 5곳 등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전라남도도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대비해
도내 의료원을 포함한 응급의료기관 35곳과
응급의료시설 9곳에 있는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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