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바닥'.. 차량 안 산다

한신구 기자 입력 2024-02-23 18:40:46 수정 2024-02-23 18:40:46 조회수 6

(앵커)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비재인 차량 역시
그 직격탄을 맞았는데,
지난해 광주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광주에서
신규로 등록된 차량은 8천 8백 50여 대,
전년도 만 3천 6백 대가 늘었던 데 비하면
1/3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14년 2만 2천 대를 최고로
지난 10년 평균 만 5천 대를 유지해 왔는데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을 미뤘다는 분석입니다.

신규 등록된 차량 대수가
9천 대 이하를 기록한 건
IMF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1998년과
2004년 두 번에 불과했습니다.

더욱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승합차와 화물차는
되레 등록 대수가 줄었습니다.

승합차는 지난 2022년에 비해 4%,
화물차는 0.35% 감소해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매출이 줄고 폐업이 늘어나는
팍팍한 서민 살림살이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수입차 증가율 역시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긋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33%를 넘었던 수입차 증가율은
2019년엔 9.9%로 한자릿수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엔 5.5%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연료비가 절감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의 등록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등록 대수는 만 2천5백여 대로
처음으로 만 대를 넘어서는 등 38% 늘었고,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전년에 비해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역시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경차와 중고차 시장을 빼곤
지난해와 같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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