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명가' 광주일고 야구부가 창단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학교 동문과 선수단은 지난 한 세기를 되돌아보는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100년'을 펼쳐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조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흑백 사진 속 10명 남짓의 까까머리 소년들
100년 전이지만 장갑과 방망이, 모자와 가슴보호장구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광주고등보통학교 야구선수단으로 시작된 광주일고 야구부
1949년 청룡기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83년 전국 대회 3관왕 등
숱한 역사를 써내려가며 야구 명가로 자리합니다.
지금까지 이뤄낸 전국대회 우승만 26차례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
여기에 서재응과 최희섭, 김병현과 강정호 등 4명의 메이저리거까지
배출한 프로야구 선수만 176명에,
현직 프로야구단 감독 10명 중 3명이 광주일고 출신입니다.
창단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념식
전현직 선수들을 포함한 동문 2백 여 명이 참석해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기원했습니다.
* 김병현(전 프로야구 선수)
"훌륭한 선수를 많이 배출한 광주일고 야구부 많이 응원해주시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빛나는 역사를 잘 알고 있는 후배들은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 조윤채 감독(광주일고 야구부)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넘치는 경기로 올해는
꼭 전국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00년 호남 야구의 상징으로 지역민을 웃고 울려왔던 광주일고 야구부,
숱한 역사를 뒤로한 채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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