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나들목의 사고 위험성이
일반 진출로보다 최대 14배 높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위험한 것도 위험한 것이지만 애초 이 자리는
진출로가 들어서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책임론이 불가피합니다.
주현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완공 1년 5개월이 지나도록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지산나들목.
1차로 좌측으로 설계된 희귀한 형태가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입니다.
지난해 광주시장선거의 쟁점이기도 했던 지산나들목 운영 여부를 놓고
전문가 용역을 맡긴 결과 예상대로 사고가 많이 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서울시립대 용역팀이 가상 주행실험한 결과,
우측으로 빠지는 보통의 나들목에서는
운전자가 빠져 나오지 못할 비율이 5%였는데
1차선에서 좌측으로 빠지는 지산나들목에서는
이 비율이 40%에 달했습니다.
예측 사고 건수도 최대 14배 이상 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지산나들목 위험도 평가 용역 연구팀)
"일반적인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 가능한 IC(나들목)와 비교해봤을때
지산IC의 경우에는 진출 실패율이 최대 8배 정도, 사고 발생률은 최대 14배 정도가 높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연구용역팀은 또, 나들목 앞 뒤에 있는 지산터널과 산수터널의 간격이
지나치게 좁은데다 굽은 형태여서
애초에 진출로로 적절하지 않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광주시는 사고 예방 시설물을 보완 설치해도
위험하다는 용역팀 분석에 따라 완전 폐쇄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 배일권 /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용역 결과) 위험하다고 하는데, 개통하거나 (강행) 한다는 건 하지 않을 것 같고요. 조만간 저희가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77억원의 세금을 투입한 지산나들목 폐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추진하고 결정한 이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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