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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영광서 첫 개최

(앵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영광과 함평에서
차례로 주민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광 주민 대다수가
군공항 이전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칫 주민 갈등으로 번질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영광에서 처음으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에
주민 2백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영광과 바로 인접해있는 함평에서
광주 군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움직임이 일면서
이곳 주민들도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당장은 군공항 이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상 대책이 있는지
주민들은 국방부의 명쾌한 설명을 요구해왔습니다.

* 박준식 / 국방부 사무관
"찬성, 반대가 아닌 이 사업이 무엇인지 들어보자.
이런 자리니까 여러분들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명회 자체가
공항 유치를 전제하는 것으로 내비쳐질 수 있다며
행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주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왜 우리 영광에 와서 (군공항 이전)설명회를 하냐 이 말이야.
함평에서 하지."

"그러니까 이야기 끝까지 들어보고 나서
하실 말씀 있으면 하십쇼."

특히 군 공항 이전지로 거론되고 있는
함평 손불면에서 5km 떨어진
영광 염산면 주민들은
함평의 군공항 이전 반대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 은희삼 / 영광 염산면발전협의회
"결사반대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지역민들의 뜻을 강하게 결의하는.."

피해 보상이나 대책 마련을 염두에 두고
영광지역에서 설명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주민들은
함평으로 군공항을 옮기느니
차라리 영광도 이전 대상지로 검토하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이호수 / 영광군 영광읍
"지역개발이 되니까 도로 자체가 좋아지고,
투자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되는거고
영광군의 이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영광에서 진행된 군공항 설명회가
지역민들의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는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두번째로 열리는 함평에서는
구체적인 피해 보상절차가 논의되고,
군공항 유치위원회도 본격적으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