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 있는 한 대안학교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가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시나리오 작성에서부터 연출과 연기, 촬영과 편집 등의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했다고합니다.
조현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화 <뚱딴지> 중
-야! 지금까지 안해 본 것 있었냐? 나는 괜찮은데.
-모르겠다. 니네 알아서 해라. 그래 그럼 내일부터...
전학을 온 친구와의 짧은 만남.
이후 단짝이 된 세 친구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이별과 재회까지
영화 <뚱딴지>는 청소년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2023 청소년미디어대전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작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영화를 만든 이들은 철학인문학 중심의 대안학교인 지혜학교 학생 11명
이들은 지난 1년 1주일에 두 시간씩의 학교 수업 참여 결과물로,
또래 쟁쟁한 예술고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제쳤습니다.
때마침 히말라야에서 이동학습 중인 학생들은
휴대폰으로 찍은 수상 소감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 김강 학생
"영화찍느라 다같이 고생해 준 저희 스태프들이랑 배우들,
도와주신 선생님들 그외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 다 감사하고요"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 미디어의 시대.
중고통합과정을 운영하는 이 대안학교는 고교1학년 학생들이
수업 과목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한
자기 표현의 방법과 협업의 가치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 하유승 (지혜학교 담당교사)
" 내가 내 역할을 다 소화해야만 '우리'의 결과물이 나오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가 있고요. "
23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청소년미디어대전에는
올해 영상과 사진 부분 등에서 4백여 작품이 출품됐고,
<뚱딴지>를 비롯한 수상 작품들은
미디어대전 온라인 상영전시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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