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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광주교도소 발견 행불자는 '23살 염경선'‥

(앵커)
광주교도소 무연고묘지에서 발견된 인물은
5.18 당시 행방불명 된 염경선 씨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습니다.

5월 단체들은 5.18 행방불명자 가족에 대한
DNA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 5.18 민주묘지 10-22 염경선의 묘.

봉분 없이 비석만 있었던 염 씨의 유해는
광주교도소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42년만에 잠정 확인됐습니다.

5.18 당시 23살이던 염 씨는
광주 충장로 음식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고향 화순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쟁이 한창이던 5월 24일 오후부터
행적이 파악되지 않아,
결국 행방불명자로 인정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염 씨는 이번 조사에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광주시 등이 지난 2002년부터 확보해두고 있던
기존 유전자 정보 가운데
염 씨 가족의 DNA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올해 행방불명자 가족 30여 명의 DNA를 추가로 확보했는데,
염 씨 여동생의 혈액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5.18 조사위 등은 발굴된 유해가
염 씨가 맞는지 부계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는
숙부의 DNA를 추가로 채취해 검증하고 있습니다.

5월 단체는 행방불명자로 인정됐거나
인정되지 않은 가족의 DNA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DNA를 새롭게 채혈해서 더 적극적으로 실종자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광주교도소 발굴 유해들의 매장 경위와
암매장 여부를 밝히기 위한 검찰과 경찰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논의도 본격화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