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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데스크

전설의 타이거즈 한자리에 모였다

(앵커)

1983년은 해태 타이거즈가 첫 우승과 함께
해태 왕조가 시작된 해인데요.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프로야구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2년째를 맞이한 1983년.

가장 적은 선수단으로 출범한 해태타이거즈가
전력이 탄탄했던 MBC 청룡을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 해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받았던 김봉연 선수는
부상을 딛고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해 MVP까지 수상합니다.

해태타이거즈 왕조 출범의 서막을 알린
첫 우승 멤버들이 충장 축제를 계기로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도루왕 김일권, 홈런왕 김봉연, 교타자 김종모 등
6명의 타이거즈 레전드 선수들은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해태타이거즈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 목소리로 열정을 이야기 합니다.

* 김준환 / 해태타이거즈 레전드
“저희들 때는 경쟁의식이 상당히 강했어요 (서로 간에?)
네 그래서 이제 만약에 나이트 경기가 걸리면
한, 두시에 운동 경기장 나가면 순번이 없습니다.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습한다고..”

특히 5.18로 아픔을 겪은 광주시민들을 생각하면
더 열정적으로 야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 김성한 / 해태타이거즈 레전드
“사람들이 함성을 지를때 응원이 아니라 절규였다고 생각.
타이거즈 선수들이 다 풀어준 거예요. 사람들이 더 야구를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김봉연 선수가 길렀던 콧수염에 대한 평가와
트레이드 뒷이야기 등
그동안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김응용 감독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칭찬에 인색했던 감독에 대해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고,
경기에 자주 출전 시켜주지 않아
애가 끓었던 아픔도 이야기했습니다.

* 방수원 / 해태타이거즈 레전드
“나는 무조건 연습 경기 때부터 2회만 던지고 너는 쉬어라 너는 쉬어라라고 하니까
전기리그 끝나고 나는 아무것도 없고 상윤이라는 친구는 15승이고..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원망을 얼마나 했겠습니까?”

이번 시즌 9위를 기록한 기아타이거즈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 김봉연 / 해태타이거즈 레전드
“너무 선수들이 인기가 있다 보니까 멋에만 치우쳐 있어..경기에 (집중할) 생각은 안 하고
자기 개인 멋에만 치우쳐 있어 그러다 보니까 뭉칠 수가 없는 거예요..“

6명의 해태타이거즈 레전즈가 출연해
당시 프로야구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한
‘어게인 1983 타이거즈’는 오는 27일 오전
광주MBC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