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병원 전공의 이탈 4일째.. 의료 차질 확산

임지은 기자 입력 2024-02-23 10:52:23 수정 2024-02-23 10:52:23 조회수 10

(앵커)
전남대*조선대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에 출근을 하지 않은지 
오늘(23)로써 나흘째입니다. 

의료 공백을 메워야 하는
1,2차 병원과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전남대*조선대병원 다음으로 
응급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이탈로 인한
상급 병원의 의료 공백을 메워줄 만큼,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24개의 중환자실 병상 중 
이미 21개가 꽉 차 있고 
더 많은 중증 환자를 감당하기엔 
의료진 수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광주 2차 병원 관계자 / 음성변조 
"응급실에서 올라오는 중환자들이 많아요.
우리가 갖고 있는 환자들도 있는데 
신규 환자가 문제인 거예요."

전공의들의 이탈이 장기화할 경우 
1,2차 의료기관 의료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전남대*조선대병원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279명의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지만, 
대부분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병원 내부에서조차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은 평소 의사의 업무를 분담했던
진료 보조 간호사(PA)를 전공의 대신 
현장에 투입시키고 있는데, 

간호사가 의사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위법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또, 응급 수술을 대비해
간호사들이 3교대를 서고 
야간과 주말의 응급 콜까지 도맡게 돼
업무의 부담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관계자 
"응급 수술과 관련된 부서의 간호사들에게
응급 콜 당직으로 당번을 짜서 콜이 생기면 부르겠다..
의사 단체 행동으로 인해서 그 업무를 PA(진료 보조 간호사)들이
더 많이 가져가게 된 것은 사실이고요." 

정부는 전공의들의 조속한 현장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 
전남대병원은 외래환자 진료를 
3분의 1가량으로 줄였고, 
수술실과 입원실도 축소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선대병원 역시 수술실과 입원실의 가동률을
50%까지 축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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