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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가뭄 뿐 아니라 홍수대비도 해야 합니다.

(앵커)
작년과 올해 광주전남지역은
가뭄으로 고생했지만
불과 3년전에는 5백년만의 폭우가 내려
인명피해, 또 수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었습니다.

이처럼 오락가락한 기후변화의 시대에
홍수대비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길가에 둥둥 떠다니고,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차량 수십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추모관도 침수돼 망자도 수난을 겪었습니다.

곡성에선 산사태로 주민 5명이 숨졌고,
구례에선 제방 붕괴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읍내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2020년 기록적인 폭우가
광주 전남을 할퀴고 지나간 모습입니다.

이런 홍수 피해를 막아보자며
대책을 고민해보는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변화무쌍한 자연 앞에서
모든 피해를 막을
완벽한 대책은 없다는데 공감했습니다.

때문에 생명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김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존의 위험은 생명 플러스 재산까지 다 보호하겠다.
근데 알 수 없는 위험에 대해서는 재산까지 다 보호할 수는 없다.
생명을 우선 보호해야 된다 하는 게 이제 차별적으로
생각을 해보는 거죠."

이를 위해 환경부 홍수통제소는
정확한 홍수 대응을 위해
AI홍수예보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장 중심의 홍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홍수위험요소와 대책을 공유한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시도 방재 목표를 상향 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시간당 80밀리미터 강우량에 맞춰져 있던
하수관 관리 계획을 시간당 88밀리미터로 올렸고,
50년 강우 빈도를 견딜 수 있게 돼있는
하수관로 설계빈도도 70-100년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 최지현/광주시의원
"50년 대비 대책들 시설들 이런 것만 가지고는 좀 한계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방어 대책과 함께 적응 대책도 필요합니다."

또 하천설계기준이 기존에는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으로 나누어져서 홍수 피해가 컸다며,
하천의 설계기준이 인구밀집지역과 상업지역에 따라 개정된만큼
적극적인 홍수방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광주시는 하천과 내수, 토사 등
자연재해유형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