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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가뭄에 모내기 준비 등 농사도 걱정

(앵커)
남부지역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사철을 앞두고
농사용 물 부족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장 모내기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물이 없다보니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의 한 밭입니다.

한창 무릎 높이만큼 자라야 할 파가
절반도 크지 못하고, 끝부분은 말라 있습니다.

* 고재근/농민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지
왜 그러냐면 물도 없고 저수지도 다 말라버렸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작동해야 할 스프링클러가
물이 부족하다보니 멈춰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강소래 무안 해제면 농민
"(비가) 안왔어. 계속 안와버리고 조금씩 와버리니까
농민들이 죽게 생겼어 지금 다
조생양파가 지금 곧 캘 때인데 저러고 있어 밑도 안 들고..."

다른 지역 논과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당장 4,5월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모내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난해부터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다가오는 영농철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

일부지역 농업용 저수지들은
예년 같으면 물이 절반 이상 채워져 있었는데
올해는 저수지가 밑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저수지 물이 바닥을 보이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권길용 압해읍 농민
"지난해 같으면 모내기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 같으면 상당히 힘들죠.
상당히 힘들어요. 힘들 것 같아요. 물이 없어가지고 어떻게 할 거야."

현재 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54.7%,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칩니다.

전남 3천2백여개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81곳이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봄비가내렸지만 물부족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어서 농민들의 마음은
올해 농사 걱정에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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