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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광주상생카드 '일방 해지'..."날벼락"

앵커
광주시가 일부 상생카드 가맹점에 대해 가맹점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의 주소가 광주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유예기간도 두지않으면서 가뜩이나 코로나 여파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두 번 울린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수산물을 비롯한 각종 식자재를 판매하는 광주의 한 소매유통업쳅니다.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했던 광주상생카드의 결제가 며칠 전부터 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출 급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님들부터는 오해까지 받고 있습니다.

* 소매유통업체 사장 
손님들이 카드를 던져버리고 가시고...(이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퇴사자가 발생하고...이런 상황들이 매장에서 발생했어요

광주상생카드는 광주지역 가맹업소 9만 곳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입니다.

사용금액 일부에 대해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할인 혜택도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은 광주시가 지난 달부터 일부 가맹점에서 더 이상 상생카드를 쓸 수 없게한데서 비롯됐습니다.

광주시는 다른 지역에 본사를 둔 광주지역 직영매장에 대해서는 2019년 사업 시작 때부터 결제가 허용돼서는 안됐는데, 이제서야 지역화폐 취지에 맞게 제도 운영 지침을 수정,보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광주시 관계자 

"지방비도 투입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자본이 돌게 하려고 한 건데 (계속 허용되면) 타 지역으로 빠져나는게 되죠. 그래서 이제 그 부분을 제한을 둔거죠"

하지만 해당 업체들 입장에선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이 사용돼왔는데도 유예기간조차 주지않은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방적인 행정이었다는 것입니다.

"광주시청에서 그걸 왜 못쓰게 해? (너희가) 상생카드를 받아주기 싫어서 거부하는 거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분도 있었고"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절박함까지 챙겨줄 수 있는 보다 세심하고 따뜻한 행정이 아쉬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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