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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폐쇄 앞둔 지산나들목, 모의 실험 '주목'

(앵커)
안전성 우려로 완공 1년이 넘도록 개통되지 못하고 있는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나들목과 관련해
강기정 시장이 '무조건 폐쇄'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실제로 이 도로가 얼마나 위험 한 지를 실험한
모의 실험 용역 결과가 다음달 공개됩니다.

예상대로 위험 결론이 나올 경우
무리한 설계 변경으로 인한 책임론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 사업비 77억원이 투입된 지산나들목 진출로 공사는
완공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개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도를 내는 1차로에 진출로가 위치한 낯선 구조 탓에
안전사고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조건'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폐쇄 의지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지난 6일)
"무조건 폐쇄죠. 이건 용역 할 이유가 없는 정도로 명확한 사안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사고 나면요. 그건 돌이킬 수 없는 겁니다."

이곳의 교통사고 예측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이수범 교수팀은
일대 지형과 구조를 가상현실 3D 맵으로 구축해
운전자들의 주행 안전성을 살펴보는 모의 실험을 최근 마쳤습니다.

실험에는 광주와 연고가 없는 50명이 참여했는데,
대다수 참가자들이 진출로를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종 용역 결과는 다음달 10일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시뮬레이션에서 위험성 예측이 증명된 만큼
나들목 폐쇄를 위한 행정 절차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백남인 / 광주시 도로과장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용역이 아닙니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안전성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방침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산나들목 진출로 개통에 대비해
조선대학교로 연결되는 550m 연계 도로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있습니다.

공사비는 35억원이 투입됐고, 모든 금액이 시비로 충당됐습니다.

이 도로 또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가능성은 낮아지면서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산나들목 위험도 평가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최초에 안전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내부 조사 착수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무리한 설계변경 탓에 하세월만 보내고 있는 지산나들목 개통.
용역 결과에 따라 예산 낭비와 의사 결정 책임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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