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내년부터 교원 정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교육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계는 교육현장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정책으로
오히려 교육 환경 악화만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체 학생수가 10명인 전남의 한 중학교
이 학교 예체능 담당교사는 차로 30여분 떨어진
또 다른 중학교까지 오가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남에서만 6백여 명이 넘는 교사들이
2개 이상의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전남 00중학교 교사
"아이들을 모두 신경 써주지 못한다. 본교는 다양한 창의학습도 가능하지만
다른 학교는 수업 이외에 신경 써주기가 쉽지 않다. 학교 3곳을 오가며
수업하다보니 본교에서도 사실상 눈치가 보인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인데도 교육부는 최근
학생 수가 줄고 있다며 교원감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당장 내년부터
전남에서만 300여 명의 교사가 줄어들게 됩니다.
교육현장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등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많은 곳은
오히려 교원 정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
그런데도 교원 정원을 현재보다 더 줄이면
과밀학급이 생기고 기간제 교사 증가 등 교육환경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급기야 전남도의원들과 학부모들이
교육부를 찾아가 교사 정원 감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교원 감축 철회 촉구 도민 서명부도
교육부에 전달했습니다.
* 조옥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전남도의회 등 전국 17개 광역의회는
교원 감축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조만간 교육부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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