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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소각시설의 재발견'...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광주시는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소각장 시설을 추진중에 있는데요.

지역민의 반발을 줄이고, 하나의 문화공간이 된
타 지역의 우수 사례를 참고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창 기자가 광주시가 벤치마킹 하기 위해
눈여겨 보고 있는 소각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05미터 높이의 녹색 전망대가 우뚝 서 있는
경기도 하남유니온파크.

무더위를 피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야외에서 물장구를 칩니다.

물놀이장 옆엔 야외 테니스장과 공원 등이 있어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깁니다.

경기도 하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유니온파크’입니다.

* 이희헌 / 경기도 하남시
"(폐기물처리)시설이 지하화돼있고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도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고
여기 왔을때 냄새가 난다거나 그런 것도 없고..."

시민 편의시설 기능 뿐만
제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지난 2014년 지상에 있던 소각시설을 지하화했는데,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쓰레기 소각장과 재활용 선별시설 등
6종의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동시에 냄새가 지상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밀폐장치도 설치했습니다.

폐기물 소각량만 매일 40톤 가량인데,
하남시의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반입량의
절반에 달합니다.

지금 현재 쓰레기를 태우고 있는건데
여기에서 나오는 열은 주변아파트에 공급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하는데 쓰입니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연기는
전망타워로 조성한 굴뚝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 나준영 / 경기도 하남시청 자원순환과
"(굴뚝에서)배출되는 연기는 소각시설 자체에서
배기가스를 법정기준치 이내로 처리해서 나가고 있고요.
악취같은 경우도 자체적으로 처리를 다해서.."

충남에 위치한 또다른 쓰레기 소각시설.

지역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모방식으로 추진된 소각장은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소각시설 주변에 150미터 높이의 전망대와
생태곤충원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 반입에 따른
수수료 10%를 주민들에게 지급하고 있고,
소각열로 생기는 증기열 일부를 인근 공장에 공급하는 등
사회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습니다.

* 김주영 / 충남아산시설관리공단 팀장
"저희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라던지
이런 부분이 조금 더 크다보니까
대기오염물질 같은 경우도 법적기준치보다
50%를 더 감해서 배출하고 있습니다."

소각장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와 충남 아산의 소각처리시설.

소각장 건설을 고민하고 있는 광주시는
수도권 소각처리시설들의 장단점과
남겨진 과제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광주형 모델을 새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