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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간 '천사랑의 집' 26채 기증

◀ANC▶
전남의 한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한 달에 천원씩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재능 기부자가 힘을 보태고
자원봉사와 후원이 이어지면서
1년에 한 두 채씩,
벌써 26 채를 지어 기증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의 한 마을.

이 마을 안에 최근 61㎡ 크기의 아담한 주택이
새롭게 건축됐습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60살 서모 씨 등 4형제가
한데 모여 지낼 보금자리 천사랑의 집 입니다.

이 주택은 고흥군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매달 천원씩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전체 군 공무원 90% 이상인 750여 명이
기금 모금에 참여했습니다.

또, 여기에 건축사 사무소의 설계와
국토정보공사 고흥지사의 측량 재능 기부 등
자원 봉사자들의 사랑과 온정,
작은 후원들도 더해졌습니다.
◀INT▶
"지역 안에서 후원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자. 저희의 마음 뿐 만이 아니고 후원 물품 자체가 많더라고요. 그런 걸 봐서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서모 씨에게 기증된 주택을 포함해
고흥군이 지역 사회와 함께
소외 이웃들에게
해마다 한·두채 씩 건축해 기증한 주택은
지난 2003년 이후 모두 26채.

모두 6억6천여 만원의 기금이 조성됐고
이 가운데 5억 8천여 만원이 사용됐습니다.

고흥군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작은 나눔이
큰 결실로 이어져 가고 있다고 말 합니다.
◀INT▶
"저로 봐서는 커피값 한 잔 정도의 금액으로 저희가 후원을 하는 거 잖아요. 기부를 하는건데 이분들 한테는 커피값 한잔이 집 한채가 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까... 그리고 또 이 세상이 되게 각박하다고 하는데 후원도 기렇고 기부도 그렇고 우리 직원들의 마음도 그렇고 되게 따뜻하고..."

고흥군 공무원들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 속에서
지역 사회 내에서
솔선해 사랑과 나눔의 문화를 키워가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