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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제주] 초등학교에 첫 한국어학급‥다문화 맞춤교육 강화

(앵커)
최근 취업이나 유학, 결혼 등으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광주전남에도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는 초등학교 2곳에 
이들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급이 생겼습니다.

제주문화방송 홍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도서관.

긴 탁자를 둘러싼 책장 한 가득 
다양한 외국어 도서가 즐비합니다.

여러 국적을 가진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학교가 마련한 공간입니다.

이 학교의 다문화 학생은 22명.

인근에 외국인 활동을 지원하는 센터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전교생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6학년 전교회장을 
다문화 학생이 맡기도 했지만,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은 
수업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 임숙경 /제주북초 교장
"일부 학생의 경우는 특히 작년에 중국이라든지 인도에서
중도 입국한 학생들이 있었거든요. 그 아이들 같은 경우
언어를 거의 알아듣지 못하고 말은 전혀 안 되고
그래서 선생님이 많이 애를 쓰셨어요."

이런 학생들의 우리말 교육과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주북초와 아라초에 
한국어 학급이 1개씩 설치됩니다.

수업은 전담교사 등 3명이 배치돼 
학생별 한국어 능력에 맞춰
이동수업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중도입국 또는 외국인 학생 수가 
5명 미만인 학교에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갓 입국하거나 입국한지 얼마 안 된 학생을 위해
학교 밖 센터형 한국어 예비 학급도 설치됩니다.

또 학교 5곳을 선정해 
이중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교실을 운영하는 등 
올해 다문화 맞춤 교육에
지난해보다 3억 원 늘어난 
5억 7천만 원이 투입됩니다.

이주 학부모들의 교육 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한 정책도 지속됩니다.

* 강연심 / 제주도교육청 국제교육과장
"다문화가정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와
다국어 문자 및 카드 뉴스 서비스를 통해서
이주배경 학부모의 교육 활동 참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제주지역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3천100여 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2년
400명보다 7배 급증했습니다.

전체 학생 대비 비율도 4%로
전국 평균 3.5%를 웃도는 가운데,
다양한 이주 배경을 둔 학생들을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육청의 
제주형 다문화 교육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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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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