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계 정부 강대강 대치 4주째..전대, 조대의대 교수들 사직하나

송정근 기자 입력 2024-03-12 18:31:05 수정 2024-03-12 18:31:05 조회수 2

(앵커)
전공의 집단 이탈이 벌써 4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집단 사직하겠다는 결정을 내려
우리 지역 의대 교수들에게까지
파장이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4주차에 접어든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전공의가 대거 이탈한
전대 병원은 병동을 폐쇄하고,
수술 일정을 줄이는 등
의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술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진료는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환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박 모씨 / 투석 골절 환자 가족
"수술하고 3일 만에 (다른 데로) 갔다가,
전공의 봐줄 사람이 없다고..
환자 가족들은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고,
병원에서 그렇게 하라며 하고, 안할수도 없고.."

현장의 전공의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서
정부는 이번주 공보의까지 투입했습니다.

전남대병원에는 분원과 본원 각각 8명씩,
모두 16명을 파견했고,
조선대병원에는 공보의를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전문의 11명에 일반의가 5명인데,
전문의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성형외과 4명, 마취과 2명, 소아과 2명,
영상의학과와 신경외과, 내과에 각각 1명씩
전문의가 배치됐습니다.

취약 지역의 인력까지 빼왔다는 비판과 함께,
파견된 일부 전문의의 전공이 필수과가 아니고,
일부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만 취득했거나
인턴까지만 수료한 일반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이 모씨 / 대장암 환자 가족
"너무 안타깝죠 너무 답답하고 저희 입장에서는
뭐가 맞는지 뭐가 틀린 지를 정의할 수도 없고
솔직히 말하면 사람 목숨 가지고 지금 볼모로
삼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저는 많이 들죠"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사직하겠다고 결의해
이번 사태의 새로운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최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는 달리 
아직까진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서울대에 이어 울산대,
부산대 교수들도 사직의사를 밝혔고,
빅5 대형병원 교수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우리 지역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의대 교수까지 집단 사직에 나설 경우
환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환자단체는 대통령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