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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흑염소 가격 2배 폭등..개고기 금지 반사효과?

(앵커)
2년 전까지 '애물단지'로 치부되던 흑염소가
요즘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중소형 농장의 폐업으로 공급량이 준데다,
개고기 판매금지가 확대되면서,
건강식품으로 흑염소를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초의 섬으로 불리는 완도 약산도의 봄은
흑염소 방목으로 시작합니다.

산과 들에 돋는 각종 약재의 새순을
흑염소에게 먹이기 위해서 입니다.

* 임덕길 완도군 약산면
"약산에는 아주 약초가 상당히 많은
고장이라 약초도 먹고"

요즘 산지에서 거래되는
약산도 흑염소 가격은 암컷 기준으로
20킬로그램에 80만원 선,
2년 전에 비해 배이상 올랐습니다.

코로나 19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개고기 유통금지가
확대된데 따른 반사효과로 풀이됩니다.

'보신탕'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맛과 조리법이 비슷한 염소탕이
유력한 대체제가 됐다는 겁니다

* 이은선 광주시
"다른 보양식 먹는 것보다
흑염소가 몸에 좋다고 하기도 하고,
그리고 맛도 좋고. 가격 면에서도 만족하고" 

염소가격 폭등의 또다른 측면은
개체수 감소입니다.

은퇴한 '베이비 부머' 세대가 귀농하면서
크게 늘었던 흑염소 사육 규모는
소규모 농가들이 포기하면서
지난해부터 공급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 김동간 흑염소전문음식점 운영
"개체수가 많다 보니까, 이분들이 이때
처리를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다 포기했어요.
그 뒤로 크게 인제 하는 목장들만 남고 "

사육농가들은 그러나 고공행진하는
염소 가격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가격이 오르면서 대중적인 흑염소탕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어,
소비감소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신광하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함평군, 일요포커스 진행, 전문분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