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갈수록 좁아지는 도로 경험해보셨습니까?
여수의 일부 도로에는
넓었던 도로폭이 점점 좁아지면서
운전자들이 차선을 밟고 주행하는 등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규정에도 어긋난 도로 상황을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차량들이 한쪽 차선을 물고 달립니다.
옆 차량과 바짝 붙어 주행하는가 하면
인도 바로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차선의 폭이 좁기 때문입니다.
* 택시 운전자
"이 차로가 좁죠. 육안으로 봐도 좁게 느껴지니까
위험한 면이 있어요 여기가 정상적인 차로가 아닐 것 같아요."
국토교통부 규칙을 보면
차로폭은 도로 종류와 제한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m 이상으로 해야 합니다.
예외적으로 시속 40km 이하
도시 지역의 회전차로는
2.75m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로폭을 측정해봤더니
차로폭이 2.3m로 시작해
1.8m로 줄어들기까지 하고
최소 도로폭 기준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차로 폭도 좁은 데다 내리막길이다보니
가속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도로도
최소 기준에 미치지 못한 채
좁은 차로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기준 도로에 추가로 차선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점검 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전체 도로 길이를 봐야 돼요.
길이를 봐서 우리가 최소폭으로 조정할 수 있는지
가능한지를 확인할 거예요.
가능하면 조정할 수 있는거고
그것을 벗어난다면 저희들이 답을 구할 순 없고
협의를 통해서 방안을 찾아야 해요."
인도나 중앙분리대, 화단을 줄이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운전자와 보행자들만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상혁입니다.
갈수록 좁아지는 도로폭...사고 위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