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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바닷 속 역사를 찾는 작업 계속된다

(앵커)

바닷 속에 잠들어있는
난파선은 과거 사회와 문화,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최근 군산 해역에서 국내에서
26번째 수중 유적을 발견하는 등 바닷속
역사를 찾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항로의 중요한 기착지였던
군산의 고군산군도 바닷속.

다발로 포개진 청자와 접시들이
신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로 만든 닻과 노 등
고선박의 흔적들도 함께 보입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두 달여 동안 조사를 벌인 이 곳에서는
고려청자와 백자 등 2백 점 가량의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 홍광희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사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척의 배가 난파돼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지난 1976년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국내 수중발굴.

현재까지 25개 수중 유적지를 발굴해
12척의 역사 속 난파선과
12만여 점의 유물을 인양했습니다.

당시 목포에 설치됐던 보존처리소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자리를 잡았고
현재 목포와 태안을 중심으로
보존과 연구, 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발굴에서 인양, 보존까지 10년 이상
소요되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난파선은 대표적인 연구 대상입니다.

* 김연수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과거에는 대량으로 짐을 나르거나
곡물을 실어나를 때 다 해양로를 이용했거든요.
해양로를 이용했던 흔적들이 바닷속에 그대로 다 남아있어서..."

이번 군산 고군산군도 수중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 등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태안 마도
수중 발굴 이후 처음이어서 학술 연구등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탐사조사를 마무리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부터 정밀발굴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