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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제주, 불법 숙박영업 기승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로 가지 못한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데요,

미신고 숙박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MBC 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 상가주택.

단속반이 현관으로 들어가자
주인이 당황한 듯
서둘러 침대 위 시트를 정리합니다.

* 주인(음성변조)
"손님이 나간 상태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9년 말, 폐업 신고해 놓고
이후에도 1년 넘게 숙박영업을 해 온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 주인(음성변조)
"사업자(등록증이) 살아있다고 제가 (생각)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과정에 대한 내용은 실질적으로 알 수 없잖아요."

인근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또 다른 타운하우스.

주택이지만 안에서는 관광객이 나옵니다.

* 관광객
"(여기 오실 때 임대차 계약서 작성하시고 오신건가요?)
저희 3주 임대라고 해야하나?
(오셨을 때 수건이나 이불, 샤워용품 등 소모품도 제공 받으셨나요?)
예, 예"

제주도에 적발된 미신고 숙박영업 행위는
올들어서만 300여 건.

주로 빈 방 정보를 안내하는
숙박 공유 사이트를 통해
예약과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미신고 불법 숙박영업은 더욱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01건에서
지난해에는 542건으로 5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업주들은 피해를 호소합니다.

* 주지현 펜션운영
"실제로 많이 (관광객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불법업소들이 성행하면 그게 다 나눠먹기식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정상적으로 숙박업을 하는 업소들이 많이 피해를 보죠."

제주시는 전담팀까지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 양선희 제주시청 불법숙박단속TF팀장
"합법적인 숙박업소는 행정기관을 통해서
구제 대상인데 미등록 업소, 불법 숙박업소는
법적 테두리 밖에 있기 때문에 숙박객이나
관광객들의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제주시는
확인된 미신고 숙박업소의 영업 이력을 조사해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혜진 입니다.
홍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