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광양 아파트 주차장 화재,
취재해 보니 주차장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불이 더 커진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소방시설에 문제가 있다고 민원을 넣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자동차 10여 대가 불타버린
광양 아파트 화재 현장.
바닥은 온통 까만 재로 뒤덮였고,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광양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와 관련해
국과수 등 합동감식반이 정밀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살펴보며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화재 당시 주차장내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감지기 2개 중 1개만 화재를 감지했고,
불이 진화될 때까지
스프링클러는 터지지 않았습니다.
* 광양소방서 관계자
"감지는 됐는데 스프링클러가 안된 것 같아요."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일부 세대 스프링클러에 누수가 생기는 등
소방시설에 문제가 있다며
관리사무소와 지자체에 민원을 넣었지만
책임 있는 조치는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MBC 취재 결과
아직도 일부 세대는
누수 등으로
스프링클러가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박미옥/화재 아파트 임차인 대표
"스프링클러가 계속 문제가 생겨서 저희들이 만약 이런 화재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빨리 수리를 해주라라고 얘기를 했으나..."
공공임대주택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과정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자가
임대사업자에게 아파트를 팔아넘겼는데
이 임대사업자는 2020년 부도가 났습니다.
* 백성호/광양시의회 의원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과정에서 제3자 매각이 됐습니다. 관리주체가 불분명해져서 여러 가지로 관리가 안 된 부분도 있고..."
취재진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지난 5월, 소방시설 점검 결과를 요청했지만
관리사무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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