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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버스 화재...신속대응 시민의식 빛나

◀ 앵 커 ▶

아이들을 태우고 유치원으로 향하던
통학버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버스는 금세 전소됐는데요.

다행히 교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재빨리 대피해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시민의식도 빛났다는데요,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시 북구의 한 주택가.

좁은 길에서 25인승 유치원 버스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결국 버스는 20분 만에 완전히 불에 타버렸습니다.

버스에 불이 난 건 통학 시간인 오전 8시 30분쯤,

5살과 7살 난 유치원생 두 명을 태운 뒤 다른 원생들을 태우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 st-up ]
차량 운전기사는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나자
이곳에 차를 잠시 정차시켰고, 인솔교사는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저 언덕위로 대피했습니다.

◀ I N T ▶
인솔교사(음성변조)
"기사님께서 냄새가 자꾸 올라오는 것 같다고 하셔서 우선 차를 갓길에 멈추시고 아이들과 먼저 내리고 나서 멀리 대피를 하고 있었는데(차에서 불이 났어요)"

버스 운전기사와 인솔교사의 대처가 빛난 상황이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은 좁은 길로 소방차가 신속히 접근할 수 있게 교통 통제를 했습니다.

◀ I N T ▶ 목격자(음성변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량 통제를 했죠. (119에) 신고 했으니까 곧 소방차가 오니까 차 여기 (길을) 뚫어줘야 하잖아요. 아침에 혼잡하니까"

불이 난 차량은 2010년 식 25인승 승합차로 지난 8월 차량점검을 통과했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은 관련법상 최대 11년까지 운행이 가능합니다.

소방당국은 운전석 계기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