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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18년 묵은 광주 숙원, 어등산관광단지 운명은

(앵커)
군부대 포 사격장이었던 어등산 일대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사업, 18년째 진행 중인데요.

지난해 사업권 법적 다툼이 종료된 데 이어
투자비 회수 소송도 다음 주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법 리스크'에 갇혀 있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의
빗장이 풀리는 셈입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2005년 개발계획 확정 이후 표류만 해오던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이
‘지지부진’ 꼬리표를 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소송에서 패소한 사업자가
판결을 인정하면서 사업권을 둘러싼
지난한 법적 공방이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투자비 반환 소송도 늦어도 다음 주 정리 될 예정입니다.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어등산리조트 측에 유원지 부지 매입비 229억원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법적 다툼을 이어갈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항소에서도 패소할 경우 하루 30억원에 가까운
지급이자 부담 탓에 판결 수용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지 매입비 소송까지 정리되면
어등산 개발사업의 법적 빗장은 모두 풀리는 셈입니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예정지입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새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어등산 개발계획서가 적절한지를 살펴보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7월 이후 제3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확정합니다.

용역을 맡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허용 기준보다 3배 더 많게 설계된 신세계 측의 상가시설 면적이
관광진흥법 등에서 저촉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등산 상업시설 면적은 최대 4만8000㎡로,
수익성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터라
용역 결과 수익시설 확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투자 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경쟁 유통대기업에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 김성배 광주시 관광도시과장
“8월 중에 제3자 공모가 시작되면,
2~3개월 정도 공모 기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게 되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협상 절차를 거쳐 금년 말 정도 되면 사업자 선정까지..”

18년 묵은 광주의 숙원,
또다시 애물단지 신세가 되느냐
지역발전 히든카드로 등극하느냐
기로에 섰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