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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맘때 제철인 '섬진강 재첩'...채취량은 걱정

(앵커)
섬진강에서는 지금 재첩잡이가 한창입니다.

이맘때 잡히는 재첩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요.

2020년 홍수 때 재첩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올해도 채취량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입니다.

어민들이 빨간 대야 하나씩을 옆에 띄워놓고
재첩 잡이에 한창입니다.

긴 막대 끝에 부챗살 모양의 긁개가 달린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자 
짙은 갈색의 재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 재첩잡이 방식인 
손틀 어업입니다.

가슴팍까지 올라온 강물을 휘젓고 다니다 보면
어느새 대야는 싱싱한 재첩으로 가득합니다.

* 조은하/재첩잡이 어민
"지금 제일 맛있을 때예요. 장마 오기 전까지는 맛이 좋아요.
뽀얗고, 향이 있어요."

지난달부터 재첩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채취량은 걱정입니다.

지난 2020년 여름, 섬진강 홍수 때
강물이 범람하면서
재첩 서식지가 크게 훼손된 탓입니다.

홍수 이듬해, 
152톤까지 급격히 줄어든 생산량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재첩 서식지가 복원되는데
수 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신철주/광양 섬진강재첩생산자협의회장
"홍수가 나거나 생태계가 변화되면 회복 기간이 10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 영향이고, 자원이 20, 30% 정도 회복된 상황입니다."

전국 재첩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섬진강 재첩잡이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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