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토지 용도변경' 두고 농협-경제청 신경전

(앵커)
농협이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신대지구 땅에
마트와 영농자재 판매장 등을 건립하기 위해
투지 용도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관할 관청인 광양경제청은
일종의 특혜가 될 수밖에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요.

문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라남도 동부권통합청사 신축공사 현장과 인접한
1만 3천여 제곱미터의 공터.

지난 2017년, 순천농협이
107억 원을 주고 사들인 땅입니다.

농협은 '준공업지역'인 이곳에
지역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파머스마켓과
영농자재센터, 문화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며,

관할 관청인 광양경제청에
'준주거지역'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제청은
농협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당초 주차장이나 중고차 매매단지 등으로 계획된
산업시설용지인데다,

용도를 변경해 줄 경우
땅 값이 최소 2배 이상 상승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유사하게 인근에서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농협의 요구를 들어주면) 민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협 측은
시설을 운영하면서 얻게 될 수익의 상당 부분이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일반적인 수익 시설로 봐서는 안된다며,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통해
용도변경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합원과 신대지구 주민 2만여 명의
찬성 서명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땅을 통해서 시세 차익을 얻고, 그러려고 취득한 것은
아닙니다. 지역 주민들도 파머스마켓 형태의
유통매장을 많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청의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영록 지사에게
직접 용도변경을 건의한 농협은,

법률적 검토를 마친 뒤
공식적으로 용도지구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신대지구 부지를 둘러싼 논란과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