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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뉴스데스크

역대급 할인 행사..산지 솟값 살얼음판

(앵커)
최근 산지 솟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이어서
이 하락세를 실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

소고기 소비 부진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역대급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 일로가축시장에서 거래된
한우 암소 산지 시세입니다.

일년 전 1킬로그램에 1만천658원였던
평균 거래가격이 최근 8천752원으로
25%가량 떨어졌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도 하락폭이 커지면서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 박정만 한우사육농가
"우리가 지금 거세우 한마라를 생산하는데 송아지값 빼고 사료값 빼고 하면
지금 현재로는 3백만 원에서 3백50만 원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폭락 수준의 산지 소값에도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협이 전국적인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 강용원 농협 하나로마트 목포점장
"농협 주관으로 전국 단위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2백억 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2월 말까지 시행할 예정입니다."

축협은 우시장에서까지 한우 판촉 행사에 나섰습니다.

최대 할인율이 35%, 기간은 무기한..
손실을 조합이 떠안는 역대급 할인입니다.

*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장
"특히 사료값은 오르고 소값은 이렇게 떨어지니깐
이렇게 소비라도 시켜서 소값을 하루빨리 안정시키자
이런 취지에서 (할인행사를) 했습니다."

현재 전국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0만 마리로
적정 수준인 3백만 마리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솟값 파동이
재연될 거란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사육두수를 줄이고, 소비 촉진으로
안정적인 한우 사육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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