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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특정 주유소만 이용"...교통약자 콜택시 또 논란

(앵커)
여수에서는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을 놓고
여러 의혹이 있습니다.

규정 위반과 정부 지원금 부정 사용 문제가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운영 업체가
이해관계에 있는 특정 주유소만 이용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콜택시.

운전원들은
지난해까지 3년간
한 주유소만 이용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바로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을 맡고 있는
위탁업체 대표의
아들 내외가 운영하는 주유소입니다.

* 여수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관계자(음성변조)
"주유소가 있는 것도 하나의 강점으로 위탁을 받았으니까..."

부득이하게 다른 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1만 원 이하로 주유하고
현금영수증도
아들 내외 주유소 앞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 A 씨/전 여수시 교통약자 콜택시 운전원(음성변조)
"만 원 이하라고 전제가 붙었고요. 주유소 사업자 번호로
쉽게 얘기하면 현금영수증을 해갖고 오라고 했어요."

* B 씨/여수시 교통약자 콜택시 운전원(음성변조)
"장거리 가고 그럴 때 기름이 떨어지면
만 원어치 미만으로만 넣으라고 그랬거든요."

최근에는 주유비 영수증 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3분 사이 주유가 두 번 결제되고
주유 영수증 서명을
운전원이 아닌 다른 직원이 대신한 정황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 윤미해/전 여수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위원회 위원
"문제가 많다 이것은 눈속임 아니면 그런 약간의
의심이 들었기 때문에 경찰 조사까지 의뢰한 상태입니다."

위탁 업체는
운전원이 서명을 빠뜨려
직원이 대신 한 것일 뿐
부정 청구는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또 특정 주유소 논란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다른 주유소 이용이 가능하도록
주유 카드로 결제 방식을 바꿨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로부터 해마다 2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교통약자 콜택시를 둘러싼 잡음이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