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광주의 부동산 경기는
'거래 절벽'으로 불릴만큼 차갑게 얼어붙었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고금리와 고물가 기조가 여전히 이어지고
분양예정 물량도 예년보다 많아
상반기 내엔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2)부터 분양에 들어간 한 민간아파트,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9백 여 가구를 분양하는 이 단지는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와 함께
학군과 교통, 자연이 어우러진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 아파트를 포함해
이번 달에만 광주에서는 5개 단지,
4천 6백 여 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신학기와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이들 아파트들의 분양 성패가 올 상반기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좌표가 될 전망입니다.
* 오대우 00 아파트 분양소장
"(소비자들이) 옥석을 잘 가리시기 때문에 합리적인
금액과 요건을 갖춘다면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광주의 주택 시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원자재값 상승 등 여파로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특히 2천만원대를 훌쩍 넘는 고분양가에
실수요층들이 관망세로 접어들고,
PF대출과 가계대출 연체 증가속에
'거래 절벽'으로 불릴만큼 위축됐습니다.
올 부동산 시장은 이같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느냐에 달려있지만
사정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금리 인하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여전한 만큼
상반기 내엔 현실화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 홍광희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시장이 변화가 있을 것이고 반등하지 않을까..
몇 개월만에도 급박하게 부동산 시장이 바뀌는 거라.."
광주의 지난해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6백 여 세대 ..
이 가운데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1/3인 220여 세대입니다.
여기에 올해 광주의 분양 물량이
민간공원 6곳을 비롯해
만 4천 여 세대 이상일 만큼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입주 물량도
주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정부가 때문에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을
첫 구입한 경우 중과세를 물리지 않고,
악성 미분양 물량을 LH가 매입하기로 하는 등
부양에 나섰지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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