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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10년만에 공개된 국보 제35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앵커)

국보 제35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이 10년 만에 보수를 마쳤습니다.

최초의 사사자 석탑으로 추정되고,
불국사 다보탑과 더불어 대표적인 이형석탑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합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자상이 상층기단 각 모서리에 위치해있고,

중앙에는 인물상이 지탱하고 있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걸로 추정되는
국보 제35호 사사자 삼층석탑이
해체, 보수를 마치고 구례 화엄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1년 정밀안전진단 검사에서
기울어짐과 균열의
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지 10년 만입니다.

보수는 석탑에 쓰인 석재와 유사한
암석을 찾아 사용하는 등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이뤄졌습니다.

* 이명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의 보수는 가능한 원래의 기법과 재료의 보존을 우선으로 하면서 진행됐습니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일반적인 기둥으로 상부를 지탱하던
당시의 석탑들과 달리,

네 마리의 사자상으로 지지하고 있어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 '이형 석탑'의 대표로 꼽힙니다.

* 김현용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
"사사자 석탑으로 지칭되는 석탑들 중에 아마 시기가 가장 이른 것으로 알고 있고요. 고려시대에 이 석탑을 따라오는 몇몇 석탑들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또 국내 대표적인 사찰 화엄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던
사찰의 구심점이 돌아왔다는 종교적 의미도 갖습니다.

* 덕문 스님 화엄사 주지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곳은 가장 높은 곳에 모셔져 있기도 하고 또 그 지역에서 가장 힘이 모아지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회향식을 마친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각황전 옆 108계단 숲길을 오르면 누구든 참배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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