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료취약지 책임지는 시니어의사

입력 2024-02-16 10:08:36 수정 2024-02-16 10:08:36 조회수 7

(앵커)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의대 정원을 1만 명까지 늘리고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강원도의 농촌은 
당장 의료진이 없어 
진료 자체가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 은퇴했거나 귀촌한 의사를
활용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월의료원의 진료실,

-이렇게 할 때 괜찮아요?

의사는 73살 고한석 정형외과 전문의,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30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 2014년 퇴직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전임 원장이던 후배의 권유로 
이곳에 왔습니다.  

전문 분야인 고관절과 디스크 등 
농업인에게 흔한 근골격계 질환을 보고 있습니다. 

강원 남부권의 정선과 영월, 태백에서까지 
한 해 1만 4천 명의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 고한석 / 영월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무지외반증 환자가 왔는데 통증이 심하다.
그런데 여기서 수술하기를 원한다고 하면
내가 무지외반증에 대해 공부를 해서 수술을 해야죠.”

이처럼 시니어 의사를 
지역 병원에서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시니어 의사와 병원을 이어주는 
시니어 의사 매칭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공공의료원과 보훈병원 등 
50곳 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원은 원하는 진료 과목과 
근무 조건을 국립중앙의료원에 제출하고, 
의사 협회 등 의료진의 정보를 갖고 있는 
유관 기관과 연계해 
적절한 의사를 찾아주는 방식입니다.

또 진료과목이 세분화되어 있는 
대형병원 의사들이 
공공의료원에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재교육 과정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 김지연 /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 
“진료과별, 질환별 재진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고요. (현재) 공공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표준진료지침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하지만 시니어 의사를 모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연봉을 비롯해 
지역 근무 조건에 만족해 하는 의사가 
아직은 턱없이 적습니다.  

* 서영준 / 영월의료원장
“(지금) 지역에, 공공병원에 머무를 수 있는 의사분들이
여기에 올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한 것이고..”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농촌에서 
은퇴했거나 귀촌한 시니어 의사가 
공공의료를 책임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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