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 화순과 담양 일대에선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지정 6주년을 기념하는
'무등산권 지오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천 1백 87명의 참가자들이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에서 달리기를 즐겼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힘차게 울린 출발 신호음,
일요일 이른 아침,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이 마라톤에 나섰습니다.
가장 긴 코스를 선택한 참가자들부터
일제히 뛰어나갑니다.
내리쬐는 가을 햇살 아래에서
참가자들은 가쁜 숨을 내쉬었습니다.
* 이재식 / 10km 코스 우승자
"34분대 정도 뛰었어요. 좋은 날씨에 우승을 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는 초보자들도 뛸 수 있는
5.18킬로미터부터 32킬로미터 코스까지
다양한 난이도가 준비됐습니다."
참가자들이 달리는 길 주위로는
천하절경의 화순적벽을 품고 있는
동복호가 펼쳐졌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풍경을
배경 삼아 달리다보면,
힘듦을 느낄 새도 없습니다.
* 로버트 허드슨 / 32km 코스 우승자
"코스, 아름다운 언덕 많아요.
안개, 출발(할 때) 안개 많아요.
코스 너무 예뻤어요."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는
첫 번째 마라톤이 마냥 설레기만 합니다.
* 임현진(10) / 이윤영 (광주 동구)
"제가 몇 번 마라톤을 하러 다녔었는데, 딸을 데리고 다니니까 더 재밌더라고요."
"달리기 화이팅!"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기념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무등산권 지오마라톤 대회'는
코로나 19로 중단됐다, 지난해부터 다시 열려
올해 3회를 맞았습니다.
모두 1천 1백 87명이 모였는데,
무등산 정상 높이인 1187m와 같습니다.
국립공원 무등산의 아름다움과
지질학적인 가치를 드높이는 기회가 됐습니다.
* 허 민 /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은 화순 담양 광주 전체가 하나로 묶어져 있죠.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의 가장 독보적인 마라톤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무등산권은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됐습니다.
지난해 첫 재인증을 받아
오는 2026년까지 지위가 유지되는데,
4년 마다 열리는 심사에서 재인증에 성공하려면
지역 활성화, 접근성 향상 등의 권고사항을 이행해야 합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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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