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무더위의 주범으로
흔히 온실 가스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이 온실 가스를 감축하지 못하면
빠르면 10년안에
여름철 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높아지는
'뉴 노멀'이 시작될 수 있다는
학계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보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년기온을 넘어서는
새로운 평년기온이 형성되게 되는데
학계에서는 이를 출현 시점이라고 부릅니다.
* 윤진호 교수/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왔다갔다를 하더라도 항상 평년보다 더운 시점,
그 시점을 저희들이 출현시점이라고 부르죠"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출현 시점이 빠르면 10년 안에
찾아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광주과기원 윤진호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천년대 초반 24도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여름철 평균 기온이 최근 10년동안
26도를 웃도는 빈도가 잦아졌고,
급기야 28도까지 넘어서는 경우도 나타났습니다.
* 유지훈 박사과정/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대학원 입학했던게 2018년이었는데 그때 너무나도 더웠기 때문에
그거를 실제로 얼마나 더워졌고, 이게 앞으로 얼마나 더 더워질지
이게 너무나도 궁금했었기 때문에 연구를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올해도 폭염이 지속돼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연구팀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빠르면 2032년에 출현 시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는
이른바 '뉴노멀'의 주범으로는
온실가스가 지목됐습니다.
* 윤진호 교수/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온실 가스 감축을 늦추면 늦출수록 이 시기가 빨리 오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이라도 뭔가를 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 유타 주립대와 공동으로
뉴노멀을 예측한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기후 변화'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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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 담당
전 뉴스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