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잠 못 이루는 밤
제가 요즘 잠을 잘 못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도 새벽 1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열대야 때문이냐고요? 아닙니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아들이 올해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누나 덕택에 맞벌이 엄마아빠를 힘들게 하지 않고 즐거워하며 잘 다니고 있어서 얼마나 의젓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한 번도 무엇을 사 달라고 조른 적이 거의 없었던 아이인데 방학이 들어가기 전부터 자기 생일 선물로 "터닝메카드"라는 변신로봇(?) 을 사 달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 이 로봇이라는 게 한때는 뽀로로-로보캅 폴리-또봇 등과 같은 유명세를 탄 장난감들처럼 시리즈가 다양한가 보아요. 마트에 갈 때마자 품절이고, 또 뉴스에서는 보란듯이 동심과 부모 마음을 노린(?) 장난감 상술 이라는 뉴스에도 등장을 한 바로 그 장난감이랍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서 자신있게 알았다고 대답을 했지요
그런데 생일은 며칠 앞으로 다가오는데 그 생일마저 할아버지의 팔순 생신 겸 여행과 겹쳐 특별하게 잔치도 못할 것 같은데 저는 아직도 그 장난감을 구하지 못했답니다.
심지어는 인터넷에서는 값이 더 비싼 기이한 현상까지 일어났으며 그것마저도 품절이랍니다.
어찌 어찌 물어 금호하이빌이라는 완구 도매상가에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주문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물건이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손 놓고 기다릴 수 만도 없고, 자신의 생일에 받게 될 변신 로봇을 손꼽아 기다리는아들의 실망감을 어찌 해결해줄 수 있을까요? 오늘도 잠자리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보니 8월도 들어왔고 아들 생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잠 못 이루는 이유는 열대야가 아닌 아들의 장난감을 구입하지 못하는 모정때문이지요...
림디님 도와주세요...
신청곡은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막혀 입니다.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아들이 최근 빅뱅의 지디와 태양이 부른 흥보가 기가막혀를 무지 좋아해 흥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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