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10년만의 재회...설레임...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여자친구를 가지고 있는 33살의 직장인입니다^^
제 여자친구와는 횟수로 13년째 만나는 중이랍니다...놀라셨죠?^^
어떻게 된 사연이냐면요...

딱 12년전...그러니까 제가 대학시절 첫눈에 반해 사귀게 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물론 지금의 여친이죠..
보기만 해도 너무 좋고 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어요..
cc라 거의 매일을 붙어다녔죠...과에서도 공식 커플이라 저희 둘이 사귀는지도 다 알았구요...
그렇게 2년정도를 사귀다가 둘 다 취업을 하게 됐어요.. 신입때는 다들 그렇잖아요...예민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러다 보니 저희도 많이 다투게 되더라구요...
그 권태기를 못 이기고 결국은 너무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했습니다...
그 때는 너무 힘들어서 매일 술에 의존하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근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긴 하더라구요...
한 1년을 너무 힘들게 보냈는데 차츰 그녀가 잊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다른 여자를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 먼가가 있긴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2014년 1월...
저에게 운명의 시간이 왔습니다...
친한 후배의 결혼식에서 다시 그녀를 보게 된 거죠...
십년이 흘렀는데 똑같더라구요..여전히 예쁘고 그 때보다 더 여성스러워지고...
그녀도 저를 보고는 처음엔 눈길을 피하더니 선후배들과 결혼식 후 다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선 저에게 말도 걸고 하더라구요..
십년 전 감정이 되살아나는 거 같았어요...

그 당시 여자친구도 없었고 그녀를 다시 본 느낌이 그냥 오랜만이라 설레는 게 아니라 예전의 그 감정이 다시 다 살아나는 듯한 떨림이라 이대로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울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헤어지고 나갈 때 쯤 그녀를 불렀죠...
커피한 잔 하자구요...흔쾌히 응하더라구요... 그게 저희의 두번째 시작이었어요^^
10년이 흘러 그녀와 재회를 한 후 1년이 다 되가네요...처음 본 날도 눈이 많이 왔었는데 어느새 봉여름가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왔어요...

이제는 절대로 그녀를 놓치지 않으려구요...
내년쯤엔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로 맞이하려 합니다..

이정도면 천생연분 커플 맞는 거 같죠?^^

"사랑하는 연희야...
우리의 운명같았던 만남이 후회되지 않도록 평생 행복하게 해줄께..
나랑 결혼해 줄래?"

신청곡은
송승헌의 십년이 지나도
쿨의 웨딩데이
박정현의 꿈에 (이 노래는 처음 저희가 사귈 때 둘 다 너무 좋아하던 노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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