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나의 이상형 내남편 그리고 결혼

작년 11월..
5년의 연애를 끝으로..
저는 다시는 연애를하지 않으리란 생각보다는
그와는 정말 반대인 사람을 만난다면.. 어쩌면..
정말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막연히 꿈꾸면서
카카오스토리에 한줄한줄 그저 저의 속마음을 거짓없이 써내려갔습니다.
친구들은 글을 보면서 깔깔깔 웃기도하고,
역시 개구장이라며 우스게소리도 많이 했었지만
저는사실 진심으로 쓴글이었습니다
지금 읽어보아도 정말 신기할때가 한두번이 아닌데요..
이렇게 썼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돼지남자를 만나기란 김우빈 보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우리동네에서도 돼지남자를 도통 찾아볼수없다
긍정적인 생각과 마인드를갖고 다툴때면
때론 먼저 손내밀어주는 따뜻한남자였으면 좋겠다
뭐든 잘먹고 내가해주는 요리를 맛있게 잘먹어주는남자
행여땅바닥에 떨어져도 서슴없이 주워먹을줄아는 그런 털털한남자
주말이면 동회회는 뭐든나가 종목에 구애말고 스포츠를 즐기고
기왕이면 야구를 좋아하는 남자였음좋겠다
야구장에 함께가서 치맥을 함께한다면 더할나위없겠다
어른들을 공경하고 특히 자신의 부모님께 잘하는 남자였음좋겠다
그래야 우리부모님께도 잘하지않을까?
자신의부모님께도 잘하지못하는데 우리부모님께 잘할리 없을것이다
놀땐놀고 일할땐 일하는 화끈한남자
명품빽에 꽃다발에 이벤트에 돈쓰는 씀씀이 큰 사람보다는
돈에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아는남자
2014년엔 꼭 만나고싶다고 적었던 기억이납니다.
그러곤 딱 두달후 정말 거짓말처럼 그런남편이 제앞에 나타났지요
얼굴도 한번도 보지못한 남편은 그저 페이스북친구로 알게되었고
서로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맛있는 사진을 서로 올리면
좋아요도 누르고, 공감댓글도 서로 나누면서 서로호감을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드디어 만났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제가 썻던 글과 그는 똑같을수 있었을까요?
선한인상,따뜻한마음 거짓됨없는모습 하나하나에 이끌려
짧고달달했던 7개월의 연애를 끝으로
10월12일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저희는 주레없는 결혼을 올렸습니다.
시아버님께서 성혼선언문을 읽어주시고
저희는 혼인서약서대신 지천비화의 결혼합니다를 불렀는데요
둘다 어찌나 펑펑울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네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남편은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무슨복을 받아서 이렇게 착하고 이쁜사람을 만났을까?'라며..
오늘저녁은 퇴근하고 돌아오면 용기내 남편에게 이말을 꼭 해주겠어요
'자기야..오히려 내가 더 많이 정말 많이 고마워 아직도 철없고 부족한 나를
매일 보듬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줘서..우리정말 잘살자 사랑해!!
조금은 특별한 12월 1일 월요일
첫달 1일이 월요일이면 그달은 행운이 올것이라 생각하는 제에게
결혼한지 한달반.. 결혼식 우리가 제대로 부르지 못했던..
우리의노래 지천비화의 결혼합니다를
정오의희망곡에서 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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