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우울한 신랑에게 기운을...
저희 신랑은 자타가 인정하는 기계광(?)입니다.
폰, 컴퓨터, 차 등 기계에 엄청 관심이 많고 신제품이 나오면 자주 바꾸곤 하죠.
결혼하고 3년간 핸드폰 바꾼 것만 해도 4번이나 되는걸요..
그러다가 작년 말에 큰 맘 먹고 아이폰 5s를 주문해서 저랑 쓰고 있었어요..
전 아이폰이 5s까지 나온지도 골드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는 갤럭시 유저였는데 말도 없이 예약을 했더군요..
가계부가 마이너스인데 말이지요..
근데....
그렇게 애지중지, 틈만 나면 폰을 만지작 거리는 신랑이..
폰을 분실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_<
직장 선배 물건 챙기느라 정작 자기 폰을 택시에 두고 왔다지 뭐에요..ㅠ.ㅠ
처음에 없는 걸 알았을 때는 설마..설마..하다가 사실을 깨닫고는
머리가 정말 핑 돌며 어지럽고 가슴이 벌렁거리더라고요..
그 폰은 신랑에게 정말 의미있는 것이거든요..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같은 폰을 쓴 것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사용한지 2개월밖에 안된 거에요.. 캭!~~
백방 알아보고 노력해 보아도 흔적조차 없는 걸 보니..
아마도 기사가 중국같은 데 팔아버린 것 같아요..
분실한지 3주가 다 되어가는데 지금까지도 신랑은 우울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요..
자책을 하다가 기대를 하다가 포기하더니 우울증에 빠져더리더군요..ㅠㅜ
전 기계 욕심 없어서, 난 정말 괜찮으니 내 폰을 쓰라해도 그건 절대로 싫데요..
그래도 먹을 때는 기분 좋아해서
밤마다 고구마 튀김, 또띠아 피자, 떡볶이 등 주전부리 만들어 주고 있는데요..
다 먹고 나면 '아..우울해...' 라고 하며 또 괴로워해요..ㅠ
부디 깊은 실의에 빠져있는 신랑에게 기운내라고 한마디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신청곡은 요즘 신랑이 즐겨듣는 겨울왕국 OST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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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된다면 식사권 부탁드려요..신랑에게 작은 행복 주고 싶어요
광주시 광산구 황룡동 공군아파트 104동 301호 김 은 드림.
(010-5898-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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