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이번 설에는~

이번 설명절이 저희 가족에게는 왠지 쓸쓸할 것 같아요.
평생 고생만 하신 울 친정 엄마가 2주전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으시고 병원에
계시거든요.

정말 평생 남편 뒷바라지로 궂은일 다 하시면서 빚값고 자식 두명 키우시고 그것도 모자라 맞벌이하는 딸의 자식 2명까지 키우시며 힘드시게 살아오신 울 엄마입니다. 엄마는 항상 "내가 자식들한테 해줄 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해주시겠다"며 늘 말씀하셨답니다.

갱년기도 울 아들을 키우시며 힘들다는 말씀한 번 못하시고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대상포진까지 걸리셨던 엄마. 이제는 유방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병원에 계시면서 겨우 평생 못쉬셨던 휴식을 취하고 계신답니다. 아니 병원에 계시면서도 본인이 없어 "네가 애들 신경쓰고 직장 다니느라 힘들겠다. 애들 잘먹이고 춥지 않게 입혀 어린이집에 보내라..등 등" 우리 걱정만 하시는 엄마입니다.

명절때마다 시어머니 없이 혼자 음식 장만할 딸을 위해 시댁에 가져 갈
장도 다 봐주시고 음식도 모두 만들어 싸주시던 엄마가 집에 안계셔 이번 명절 혼자 이것 저것 하려니 더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명절이라 다들 집으로 모이는 시기에 엄만 병원에서 계셔야 하니 마음이 안좋습니다. 하지만 평생 처음으로 쉬고 계시는 엄마가 아픔 잊고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남은 치료 정말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 설명절엔 함께 우리 가족들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엄마를 위한 희마의 노래 한 곡 부탁드려요.- 순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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