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남편 어깨의 짐을 함께 나누면서

남편은 밤근무를 하면 아침9시가 되어서야 퇴근합니다. 잠못이룬 얼굴이 많이 안쓰러운 우리 남편은 오늘도 아침에 퇴근하고 이 방송이 시작될쯤에는 깨워있을 겁니다. 결혼 11년차이고 두딸을 키우고 있지만 보살펴야 할 사람이 더 있습니다. 군대에서 다쳐 16년째 1급 장애인이 된 도련님과 5년전 뇌병변으로 쓰러져 한쪽을 못쓰시는 아버님과 그 곁을 지켜주시는 어머니가 계십니다. 세분 다 약으로 의지하며 살아가시기 때문에 약을 떨어지지 않게 항상 챙겨놔야 안심이 됩니다. 또한 병원비가 너무 비싸 도련님집에서 모시면서 요양보호사가 하루 몇시간씩 집을 방문하여 아버님을 도와주셔서 감사할 때름입니다. 가까이 살면서 우리 내외가 자주 방문하여 수발이 되어 드리지만 저도 아이들 키우느라 생각만큼 되지 않아 힘들기도 하고 끝없는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때도 있습니다.하지만 우리가 찾아가지 않으면 외로워하시고 기다리시고 걱정을 하신답니다. 그래서 우리 내외는 항상 힘들때면 서로에게 애기하며 같이 풉니다. 어디 하소연 할곳이 없으니까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마음만은 따뜻한 봄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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